동양자수박물관

관람후기

도자기자수병풍의 추억

작성일
15-10-03 11:38
작성자
관리자
조회
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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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전국적으로 혼기가 다된 규
수 어머니들 사이에 병풍계가 유행하였
다. 대표적인 혼수품목이 도자기문양의
자수 병풍이었다.

전국 각지방에는 전문수방들이 대도시
를 중심으로 성업이 이루어 졌다. 시집
갈 때는 반드시 중요한 혼수용품이 되
었기 때문이다.

그당시 우리의 주거생활은 한옥이나
단층가옥이 주류였다. 추운겨울에 외
풍을 막거나 신방을 꾸미는 장식용으
로 사용하였다. 신혼의 단꿈을 도자
기 수병풍아래 비단이불속에서 꾸었
다.

도자기문양은 길상문양으로서 부귀
영화와 더불어 행복한 가정생활을
염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해방과 전
란 등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전통
에 대한 향수와 복고풍의 분위기가
유행하였다.

그당시 유행한 미술화단의 사조인
전통적이고, 향토적인 주제로 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국전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의 경향을 분석해 보
면 쉽게 알 수 있다.

도자기자수병풍은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의 가정에서는 엄두를 내기
가 어려웠다. 쌀 한섬 내지 두섬의
자수병풍계는 혼기가 된 규수를 둔
중.상류층 어머니들 사이에 인기가
있었다.

차례가 되는 시점에 맞추어 전문
수방에 6개월전에 제작의뢰를 하
고 작품이 완성이 되면 자수병풍
을 받아 두었다가 혼례식에 혼수
품으로 사용하였다.

전문수방들은 전국적인 병풍계
의 유행으로 인하여 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를 누리며서 자수인들
은 전업장인으로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근.현대 자수가 가장 꽃
을 피웠던 시기였다.

자수박물관을 운영하다 보니 최
근에 자수 수집가들사이에 도자
기 자수병풍에 대한 경제적 가치
를 물어 오는 경우가 많다. 현재
유물로 남아있는 자수로는 일반
가정이나 골동가계에서 가장 많
이 찾아 볼 수 있다. 

작품의 예술적 가치나 제작과정
의 노력에 비해 작품의 희소성이
너무 없어 진품명품이나 각종 경
매, 골동가계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희소가치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근.현대자수역사에 중요한 위치
를 점하고 있는 도자기자수병풍
을 한점 수집히여 아파트 거실이
나 한옥침실에 펼쳐 놓고 전통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류와 문화융성시대를 살고 있
는 우리들이 일상에서 문화가 있
는 삶을 향유하고 즐기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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