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교육의 도입배경과 과제
- 작성일
- 14-06-14 12:12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5,325
박물관의 기능은 매우 다종 다양하다. 유물의 수집, 전시, 보존은
기본업무이다. 유물에 대한 전시도록과 연구논문 등 각종 전문자료를
만들어 외부에 제공하는 것은 박물관의 전통적인 사명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박물관의 사회교육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욕구이자 변화이다. 단순한 박물관 유물의 전시와 해설,
전문자료의 제공이라는 전통적인 활동영역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깔려 있다.
박물관 관람객들에게 유물과 관련하여 개발된 다양한 컨텐츠를
중심으로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는 사회교육기관으로서
역할과 사명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제도권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사회적 공감대의
산물이다. 21세기 창의성 중시의 시대를 맞이하여 편중된 이론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좀더 창의적이고 현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교육내용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박물관이 보유한 전문적인 유물을 활용한 문화
컨텐츠의 효과적인 접목을 통하여 창의적인 교육환경 풍토 조성에
일조하자는 의미이다.
정부에서는 국내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지원책의 중심이 최근에
"체험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제공" 이라는 사회교육 부분에 많이
집중되고 있다. 박물관의 전통적인 학예분야보다는 교육부문에
많은 예산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박물관에 대한 교육중시의 정부정책이 탄생된 사회적 배경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변화이다. 그러나 한정된
정부의 예산을 교육부문에 너무 치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물관들간에 정부예산을 따기위한 교육프로그램의 양산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박물관이 제공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교육품질의 저하라는 문제가 점점
현실회되고 있다.
전문적인 테마유물이 풍부한 사립박물관의 경우 더욱 그렇다.
열악한 재정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사립박물관은 문화컨텐츠의
보고이다. 그러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전문적인 역량은
매우 부족하다. 박물관의 기본적인 운영과 더불어 학예업무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예산지원이 교육부분에 집중면서 사립박물관이 갖고 있는
고유한 역량과 장점들이 충분히 활용되고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박물관의 고유한 다양성이 충분히 고려되고 반영되는 정부정책의
질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지원책의 교육부문에 대한 획일적인 지원책보다는
박물관의 다양성과 전문적인 역량을 충분히 고려한 선택과 집중의
내실있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적인 테마유물이 풍부한 사립박물관의 경우 사회적 기여에
대한 공익성을 감안할 때 박물관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운영예산지원은 매우 중요한 선결과제이다.
사립박물관의 학예적인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본적인 투자와
더불어 전문적인 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부의 균형있고
내실있는 지원책이 함께 병행될때 박물관의 체험교육은 더욱 활성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