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디자인 그리고 스토리
- 작성일
- 14-10-19 13:29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5,303
공예속에는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 신비스러운
스토리가 녹아 있다. 공예의 품질은 기본적으로
구현기술이 결정하지만 기술만으로 충분치 않다.
도자기, 목가구, 나전칠기, 금속공예, 섬유공예 등
다양한 공예영역에서 장인의 솜씨가 빛을 발한다.
장인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기술은 거의 평준화된다.
기술부문에서 차별화가 어렵다.
그러나 디자인 영역에 이르게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기술은 하드웨어라면 디자인은 스프트웨어에 해당한다.
디자인 분야에서 많은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
현대는 디자인 시대라고 한다. 기술에 바탕을 둔 품질
경쟁력만으로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 독창적인 디자인
이 결합되어야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 기술
경쟁에서 디자인 경쟁시대로 옮겨온 것이다.
자수는 대표적인 섬유공예분야에 해당한다. 화려한
색상, 문양속에 담긴 디자인과 의미, 독특한 자수기법
등 다양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전통자수를 단순한 유물이나 외형적인 모습으로
이해하면 안된다. 단순한 모방이나 재현만으로는 자수
공예의 진정한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자수속에 담긴 독특한 디자인이나 상징적인 의미와
관련된 스토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자수는
특정공예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변신과 진화가
가능하다.
독특한 디자인을 활용하고 문양속에 담긴 의미를
스트리 메이킹할 수 있다. 다양한 디자인이나
컨텐츠를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상품의 개발도
가능하고 스토리메이킹을 통하여 독특한
문학컨텐츠를 만들수 도 있다.
전통자수로 유명한 강릉지방에서 발굴된 18-19C
강릉수보와 강릉색실누비에는 독특한 자수기술과
화려한 색상, 풍부한 디자인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다.
추상의 미학, 색채의 미학, 염원과 인고의 미학,
시심의 미학 등 호칭도 매우 다양하다. 그만큼
독특한 디자인의 세계와 이야기 문화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21세기는 디자인과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
감성적인 창조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강릉자수속에
숨겨진 독특한 디자인과 스토리를 발굴하여
이를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 상품과 이야기 컨텐츠를
만들어 세계화하여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가장
지방적인 것이 세계적인 테마가 될 수 있는
문화융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