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가게가 주는 교훈
- 작성일
- 13-08-05 12:00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6,012
문화융성시대를 맞이하여 세계적으로 백년이
넘는 가게들의 역사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과 감동을 제공하고 있다.
KBS에서 특별하게 공을 들여 방영된 바 있는 백년의
가게 시리즈는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에 관심있는
나에게 무척 고맙고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시간이
나는 되로 단돈 700원의 간단한 휴데폰 결제로
전통문화의 의미와 소중함을 배우는 중요한 사이버
교육공간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100년이상의 풍부한 가계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들의 면모를 보면 일본을 비롯한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영국, 스페인, 동유럽국가
등 문화강국들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100년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10여개의
가계들이 아직도 생존하고 있다. 1-2개의 예외적인
성공사례도 있으나 대부분이 명백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장래가 매우 불안하다. 점점 생명력을 잃는
역사의 골동품이 되어 가고 있다.
일제강점기, 해방후 6.25 전쟁의 참화와 더불어
전후 무분별한 근대화와 산업화, 이로 인한
압축성장과 도시화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게들은 몰락과 쇠퇴의 길을 걸었다. 가업을
성공적으로 계승.발전시키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정부의 대기업위주의 산업정책에 편승하여
거대한 산업자본과 제조기술을 자랑하는 대기업들이
안주인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전통의 향기와 멋과
맛이 존재하는 개성있는 작은 가게들은 더이상
존속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21세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시대를 맞이하여
양을 중시하는 대량생산과 대량판매의 시대가
지나 가고 독특한 품질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비가격적인 창의성 중시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백년가게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른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의
추구로 인하여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계층의
대량 출현이 이들 틈새시장을 겨냥한 전통적인
작은 가계들의 독특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힘과 규모를 자랑하는 골리앗 시대가 지나가고
시장의 빠른 변화에 창의적인 발상과 개성으로
무장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다윗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고 강한 시대가
도래하였다.
백년가게들의 역사를 유지시켜온 성공적인
비밀은 성공적인 가업승계구조, 지역사회에
와의 강한 유대감, 본업정신의 유지와 외형확충의
자제, 시대적 경영환경에 부합한 창의경영,
고객욕구의 변화에 대응한 효과적인 상품의
개발, 협력업체와의 장기적인 상생경영
등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존하는 글로벌 장수기업들의 성공적인 비밀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역사의 진리는
변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시대를 맞이 하여 대형 상점과
작은 가게가 공존하는 사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사회, 작지만 아름답고 개성있는 100년의
가계가 존중받고 우대받는 사회문화적인 풍토의
조성이 우리사회에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현재 위기에 놓여 있는 백년을 지향하는 장수
가게들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래시장 육성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기존지원책과는 다르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되고 선별적인 도움이 차제에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겠다. 문화융성시대를 표방하는
박근혜정부에게 각별한 관심과 빠른 성원을
간절히 주문하고 싶다. 대형 상점에 대항하여
우리의 전통적인 골목상권을 지키는 아름다운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