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향한 한국 전통가계의 위기와 희망
- 작성일
- 13-08-06 13:02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6,317
한국의 가게는 왜 100년을 이어가지 못하는가?
그동안 <백년의 가게>를 통해 방송된 해외의
가게는 약 100여 곳. 1000년을 헤아리는 일본의
주물회사부터 150여 년 역사의 한 평 남짓한 이
탈리아의 우산가게까지 그 역사와 규모, 업종도
다양하고 살아남은 비결 또한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의 위기를 견디고 100년을 이어온
가게는 손에 꼽는다. <백년의 가게>는 한국의
가게도 발굴하여 모두 11개의 가게를 방송했지만
실제로 ‘100년의 가게’는 단 6곳 뿐. 한국에서는
100년의 가게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한국의 100년의 가게들이 처한 현실은 무엇이고
왜 100년을 이어가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본다.
사라지는 100년의 가게, 그 안타까운 현실 1906년
문을 연 <이명래 고약>. 종기치료제로 뛰어난
약효를 자랑하던 가게는 아직도 문을 열고 있을까?
제작진이 찾아간 <이명래 고약>은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제조법 전수의 어려움과 후계자 문제로 영업을
계속하지 못했던 것이다. 1916년 개업한
<종로양복점>은 빌딩 개발에 밀려서 터를 옮겨
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기성양복에 밀려 더 이상 맞춤 양복을 찾는
이들이 없어진 탓이다.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성냥공장인
<성광성냥공업사>는 사양 산업에 접어든
성냥을 여전히 만들고 있다.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성냥이 사라지면 안 된다는
의지를 가진 아들이 있어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면 언제
사라질지 모를 일이다. 한국에서 꿈꾸는
100년의 가게! 시대적 위기와 변화 속에서도
지금껏 가업을 지키며 100년을 바라보는
가게가 있다.
한국 최초의 빵집이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 이제는
군산의 자랑이 된 <이성당>. 달콤한 빵 냄새가
그득한 빵집 안,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하루 수천 명을 넘는다.
60여 년의 세월에도 예전 그대로의 인심을
지키며 고객의 입맛에 맞는 빵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이 옛날 그 맛을 보러 손자 손녀
손을 잡고 찾아오는 가게, 군산 시민들에게
<이성당>은 추억의 상징이자 옛것에
대한 향수다. 지역의 역사가 된 <이성당>을
통해 한국의 가게, 100년의 미래를 그려본다.
[출처] KBS 1 방송 백년의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