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와 전승제도
- 작성일
- 12-06-21 11:41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6,061
우리나라에는 무형문화재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제도가 있다. 일종의 전수조교 제도이다.
전국이나 각 시.도별로 전래되는 무형문화재와
기능보유자인 전수조교의 지정을 통하여 효과적인
전승을 도모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이다.
동양자수 박물관이 소재하고 있는 전통문화의
도시이자 예향인 강원도 강릉에는 대표적인
무형문화재로서 오월단오제의 관노가면극과
강릉 농악이 있다.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이나
중요 행사시에 많이 소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규방문화의 상징이자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추상 문양의 강릉 수보자기와 강릉 색실
누비, 초충도 자수 등은 무형문화재의 제도적
혜택을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릉지역에서 무형문화재의 재현기능을 후세에
전수시킬 만한 전문 장인이 아직 부족하거나
열악한 지원제도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의 개최도시인 강릉으로선
세계인들의 안방에 강원도와 강릉의 문화적
우수성과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민.관.학이 공동으로 노력하여 강원도와
강릉에 숨겨진 우수한 무형문화재와 전수자를
빨리 발굴하고 육성하여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동양자수 박물관에는 세계적인
우수성과 독창성을 이미 인정받은 추상문양의
강릉 수보자기와 강릉 색실누비의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외부인사들이나
관람객들에게 입이 마르도록 홍보를 하고 있으나
가까운 주변의 관심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 자수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강원도 무형 문화재의 지정과 전수조교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동양자수 박물관이 강릉지역 자수 전문인들의
교육공간과 작품 전시활동의 무대를 제공하고,
지방정부가 행.재정적 지원을 통하여 이들이
자긍심을 갖고 장인정신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무형 문화재의 전수 조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는 전문장인들은 작품활동과
가족의 생업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다. 이들의 활동을 측면에서
조금만 지원하면 본업에 충실할 수가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문화현장의 발전을 위하여 박물관이나
지방정부의 행정가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기다리는 편의주의 행정이 아니라 찾아가는
고객중심주의 행정이다. 일대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정책의 혁식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