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와 새로운 출발
- 작성일
- 13-04-28 16:30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6,049
어제 가족과 더불어 에임이라는 제자들의 서울모임에
초대받았다.교직생활 30년을 마치고 퇴임하는 스승을
격려해 주는 보람의 자리다. 교육자로서 부족한 세월을
사랑해준 제자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훌륭하게 활동하는 100명 이상의
제자들이 행사장을 가득메웠다. 추억의 동영상과
함께 스승의 노래를 다같이 합창할 때 눈가에는
작은 이슬방울이 맺혔다. 제자들과 캠퍼스 동산에서
애환을 함께한 30년동안의 추억의 세월이
활동사진처럼 스치고 지나 갔다.
교육자로서 꿈꾸는 매지리(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약칭)에 대한 나의 열정과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아름다운 퇴임에 대한 제자들의 믿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정든 교정을 떠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2013년 9월 1일부터는 현직을 떠나 명예교수가 된다.
제자들이 붙여준 별명인 꿈꾸는 매지리의 영원한
로맨티스트는 이제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된다. 은퇴후
노후생활의 새로운 출발지이자 보금자리가 되어 줄
동양자수 박물관에서 나의 새로운 인생여정이
시작된다.
정년이 가까워 지면서 만나는 제자들에게 연인이
생기거나 결혼하여 가정과 자녀를 두게 되면 우리
박물관 방문을 각별하게 부탁하였다.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파수꾼으로서, 스토리텔러로서
이야기 할아버지 역할을 자청하였다. 제자들이 나에게
보여준 믿음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내심 제자들과 맺어진 인연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욕심이 발동하였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에서
아름다운 마무리와 새로운 출발이 소중함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에임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