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와 문화융성시대
- 작성일
- 13-07-30 14:06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5,698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정발전의 중요한 방향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문화융성시대를 선언하였다. 21세기 창조경제와 한
차원 높은 국격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 문화융성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한 것이다. 시의적절한 통찰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화융성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가정에서
부터 학교,사회에 이르기 까지 모든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적
혜택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꾸준하게 높혀 주어야 품격있는 국가문화와 국민문화
시대를 열 수가 있다.
모든 국민들이 문화적 소양과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토양도 충분히
제공하여야 된다. 문화시설의 확충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
소프트웨어와 더불어 이를 위한 올바른 문화정책이 착실히
준비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뛰어
넘어 꾸준하고 일관성있게 문화정책이 만들어 지고 실행될 때
비로서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얻게 된다.
문화는 경제와 정치, 사회의 하부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문화는
보다 창의적이고 품격있는 경제와 정치, 사회를 창조하기 위한
기본적인 토대이자 토양이다. 경제와 정치, 사회구조가 하드웨어라면
문화는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가 있다. 소프트웨어는 하루 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일시적인 구호나 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문화강국인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의 예를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경제선진국을 따라 잡기 위한 빠른 추격자(
Fast Follower)의 위치에서 창조적 모방을 통하여 지속적인
경제적 발전을 도모하였다. 21세기 초반에 들어 서면서 우리
경제구조는 빠른 모방자의 위치에서추월자의 위치로 전환하였다.
창조적인 경제체제로 전환하여야 되는 중요한 시대적 과제를
안게 되었다.
창조경제의 특성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인문학적인
상상력이 기술적으로 구현되고 상품과 브랜드로 표현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창조경제의 원천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문화적인 창의성과 다양성, 상상력인 것이다. 기능중심의 상품과
브랜드에 독특한 디자인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엮어 낼 수 있는
문화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상상력이다. 애플사의 성공적인
브랜드 스토리가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문화산업은 크게 보면 문화원형 산업, 문화컨텐츠 산업,
문화제조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융성시대를 맞이하려면
원형, 컨텐츠, 문화제조 부문이 균형있게 발전하여야 된다.
문화융성을 견인하는 세바퀴 수례인 것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문화원형산업의 보고이자 문화컨텐츠의
산실이다. 문화원형산업은 문화컨텐츠와 문화제조산업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이자 기초산업이다. 우리나라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의 현주소를 보면 양적으로는 많이 성장하였다.
그러나 질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비해 많히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다.
우리 문화원형산업의 근간인 박물관과 미술관에 대한 보호와
육성이 절박한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서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화현장에서 체감하는 갈 길은 아직도 요원하고 멀기만
느껴진다.
특히 창조경제시대의 중요한 화두인 문화융성시대를 맞이 하여
재래시장과 같이 경영기반이 취약한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발전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어렵게 전문적인 테마 사립박물관을
경영하는 박물관인으로서 한갖 구호가 아닌 박근혜정부의
열정과 혁신적인 도전을 간절히 기대해 보고 싶다. 훌륭한
문화대통령으로서 오랜 역사속에 기억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