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관람후기

사랑의 선물, 강릉 색실누비

작성일
12-02-13 13:20
작성자
안영갑
조회
6,895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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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는 추운겨울이 있는 한국인들에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우 적합한 복식이다. 누비저고리, 누비치마, 누비바지,
누비 속옷, 누비 두루마기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누비는 복식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추운겨을에 덮는 보온성이 뛰어난 누비 이불 이외
겨울용 상보, 수저집, 각종 조각보 소품(수저집, 버선본집
등)에도 뛰어난 실용성과 미감을 과시한다.

최근에 들어 와서 누비의 종주국인 한국의 손누비가
세계적인 패션계에서 우수성이 조명을 받고 있다.
보온성, 질감, 은은함, 브드러움 등 자연스러운 우아함
때문인 것 같다.

누비중에서 제작과정이 독창적이고, 실용적이며
디자인이 현대적인 강릉 색실 누비는 단연 독보적이다.
담배 쌈지, 부시쌈지, 바늘꽃이, 반지쌈지, 버선본집,
베갰모 등 응용분야도 다양하다.


전형적인 강릉 색실 누비는 두겹의 누비사이에 가늘게
꼰 한지끈을 넣어서 올록볼록한 질감과 습도예방을 하는
일조이석의 효과를 낸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동시에 살리고 있다.

문양은 연속적인 정방형 형태와 기하학적인 매화꽃 문양
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오방색 색실을 이용해 구조적이고
독창적인 문양을 창조하고 있다.

특히 강릉 색실누비 쌈지의 외관을 보면 현대적이고
미니멀적인 추상 미술을 보는 느낌을 준다. 세계적인
명품인 루이뷔통이나 쿠치보다 디자인이 현대적이고
실용적이어서 세계적인 디자인 상품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기하학적인 오방색 문양의  쌈지는 일찍기 조선시대
부터 자수와 같은 규방공예가 발달한 강릉지역의
여인들이 긴시간 공을 들여 남편을 위해 만든 사랑의
선물이자 인고의 산물이다.

아마도 타 지역에 비해 폐쇄적인 자연조건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창의적인 미적 상상력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색실누비의 주인공인 강릉 여인들은 역시 신사임당의
후예다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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