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 음악
- 작성일
- 12-02-26 14:43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6,839
유튜브 동영상에 나온 뉴욕 필하모니의 아리랑을
전시실 음악으로 들었습니다. 헌정음악으로 자수의
주인공이신 조선의 어머니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자수로 그린 꽃과 새들이 역사의 기지개를 펴고, 아리랑
리듬에 맞쳐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시실 음악의 주요한 고객들은 전시실의 주인공인
어머니이고, 전시실을 찾는 관람객입니다.
전시실 음악으로 매일 선곡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자수 박물관의 분위기에 일단 어울려야
되고 자수의 주인공인 어머니와 관람객을 만족시켜야
되기 때문입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소리이고, 어머니들이 겪은 고된
삶의 벗이자 친구입니다. 뉴욕 필하모니의 평양 방문시
연주한 곡이 해석이 좋아 특별한 날에 선곡을 합니다.
드볼작의 "신세계" 처럼 그리운 고향을 느낍니다.
자수와 규방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황병기의 가야금
산조는 가족같이 편안합니다. 대표곡인 미궁과 춘설은
전시실 음악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요즘같이 봄눈이
자주 오는 강릉의 입춘에는 봄의 향기를 느끼는
"춘설"을 들려 줍니다.
한국의 전통음악과 더불어 서양의 피아노 음악도
전시실 감상용으로 애용됩니다. 드뷔시의 판화나
인상 같은 음악은 전시실의 단골 메뉴입니다.
자연의 소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인상주의
음악답게 잘 표현하였기 때문입니다. 들을 때
마다 아름다운 숲속의 자수 꽃밭을 산책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