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관람후기

자개와 자수

작성일
12-03-11 11:41
작성자
안영갑
조회
6,871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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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와 자수는 친남매 처럼 느껴지는 예술영역이다.
자개는 남성공예 분야이지만 주 사용자는 규방
여성들이다. 자개로 장식된 장농, 문갑, 경대, 빗접
등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규방에서 조선의 여인들은
자수 예술을 창조하였다.

자수처럼 여성적인 우아함과 섬세함을 느끼게 하고
문양에도 각종 길상문자, 서조, 꽃, 나비 등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자수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내가 유일하게 외도한
분야이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전문가로서 한
우물을 파야되는 소명감을 망각한 것이다.

고미술 가계에 진열된 자개 경대와 빗접을 보면서
자수와 다정한 친남매처럼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잠시 넋을 잃었다. 이것이 자개영역으로
나를 인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자수에서 갈고 닦은 안목으로 틈틈히 수집하다 보니
세월과 더불어 수집의 양이 크게 늘었다. 2007년 11월에
자개와 자수 어울림전을 통하여 강릉에서 최초로
소장 유물을 공개하였다.

자수 박물관에 자수 유물들만을 진열하면 싱거울 것
같아서 규방분위기도 함께 연출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수와 잘 어울리는 자개를 전시실의
상설 조연배우로 선정하였다.

자수 박물관의 전시실에 자개와 자수의 어울림전을
하게 된 각별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아름다운
이야기와 추억이 넘치는 작지만 감동적인 박물관이
되도록 새로운 각오와 노력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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