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관람후기

자수 꽃밭에서

작성일
12-06-02 11:33
작성자
안영갑
조회
6,56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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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물관의 전시실에 들어서면 마치 꽃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목단, 매화, 연꽃, 양귀비, 나팔꽃, 석류, 딸기,
난초 등 다종 다양하다. 꽃들의 향연장이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다. 자수 꽃밭속에서 나비, 새들이 춤을 추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자연의 꽃밭을 옮겨온
것 같다.

꽃밭속의 자연물들은 그대로의 사실적인 자연이 아니다. 모두가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목단은 부귀, 석류와 딸기는 다산,
매화는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고 있다. 어머니들의 내적인 소망이나
염원을 의미하고 있다. 표현주의 예술이며, 상징주의 예술인
것이다.

그래서 자수 꽃밭은 많은 의미들과 상징들의  집합장소인 것이다.
아름다운 꽃밭을 거니는 즐거움과 더불어 어머니들의 아름답고
소중한 소망과 염원들을 만날 수가 있다. 오묘한 기운과 생명력이
넘치고 있다. 자수 박물관은 어머니들의 영혼을 느끼는 곳이며
생명사상이 깃든 곳이다.

자수 박물관에는  청소년, 연인들, 가족, 자수 세대인 할머니들이
자주 찾는 편이다. 청소년들은 아름다운 자수 꽃들을 보면서 무척
신기해 한다. 바늘과 실로 자수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알고
어머니들의 뛰어난 솜씨에 찬사를 보낸다.

연인들과 가족들은 가족의 행복과 기쁨, 부부애의 열망에 대한
어머니들의 간절한 기도에 깊은 감명과 감동을 받고 전시실을
떠난다. 아마도 우리 자수 박물관을 찾은 연인들과 가족들은 자수
꽃밭의 신묘한 기운을 받아 행복한 가정과 결혼생활을 영위할
것이다.

자수 세대인 할머니들은 전시실의 자수 꽃밭을 거닐면서 꿈많는
처녀시대로 돌아가 자수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를 한없이 풀어 놓는다.
물질은 가난했지만 정신이 풍요로웠던 추억의 옛시절를 교감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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