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관람후기

동양자수의 심미적 특성

작성일
12-06-06 12:12
작성자
안영갑
조회
6,43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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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자수의 주된 심미적 특성은 상징주의이다. 동양자수에
묘사된 다양한 문양들의 세계는 상징주의적 의미들로 가득차
있다.

불노장생, 부귀영화, 수복다남 등 기복적인 의미들이 자수
문양(꽃, 새, 나비,학, 거북, 사슴, 열매, 문자 등)의 도처에서
흔하게 만날 수가 있다.

한.중.일은 한자 문화권으로서 표음문자가 아닌 표의 문자이다.
언어의 회화성과 상징성이 중요하다. 이로인해 모든 예술분야에서
관념적인 요소들이 일관되게 나타난다. 각종 회화적인 내용은
상징주의적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

자수속의 자연물들은 사실로서 자연이 아니라 상징과 관념들의
자연주의적인 표현이다.

한.중.일 동양 삼국은 불교, 도교, 유교, 지역의 풍토적인 토속신앙 등
다양한 종교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예술분야의 조형정신이나
사상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

종교적인  자수는 동양자수의 주된 특징이다. 자수에 나타난
종교적 염원이나 기복적인 내용들은 상징적인 문자나 자연적인
요소들로 재창조되고 있다.

동양자수는 기본적으로 상징주의적인 특징을 공유하고 있으나
인간의 자연관에서 한.중.일 간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인본주의적인 요소들이 자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중국과 일본자수는 자수 문양에 다양한 인물화가 표현되고 있다.
서양처럼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지만 자연은 인물을
중심으로 배치되고 있다. 자연은 주인공인 인물의 신분을 설명하고
상징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반면에 한국자수의 경우 불교자수(부처님)를 제외하고는 인물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한국자수의 자연주의적 심미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상징적인 자연물의 표시를 통하여 인간의 내면적 특성이나 염원의
표출이 충분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 같다. 인본주의적인 요소나
인위적인 것의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 자수는 인본주의적인 조형적 세계관이 존재하고
있으나 한국자수는 자연주의적인 심미적 세계관이 조형세계의
주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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