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관람후기

박물관은 창의성 교육의 산실

작성일
11-10-04 15:13
작성자
안영갑
조회
7,04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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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박물관이 창의성 교육의 산실로 변해야 한다. 
 
박물관 모든 소장품에 상상과 이야기의 날개를 달아 주자
 
museumnews 
 
 
▲ 안진훈 박사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창의성 교육이 국가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창의성교육을 우리 교육현장에서 구현해내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학교가 이 일을 감당하기에는 모든 면에서 역부족입니다. 교실 안에서 선생님이 가르치고 아이들은 앉아서 배우는 방식으로는 창의성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창의성은 입체적으로 체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상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좋아집니다. 이러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은 창의성 교육의 보고(寶庫)입니다. 이제는 박물관이 창의성 교육의 산실(産室)로 변해야 합니다. 

  박물관이 창의성 교육의 산실이 되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모든 소장품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박제 상태로 있던 모든 소장품에 역사적 상상력을 불어 넣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모든 소장품은 관장님들의 뜨거운 관심과 희생 위에서 하나씩 하나씩 수집된 목숨처럼 소중한 것들입니다. 오로지 관장님만이 각 소장품과 관련된 많은 진실과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모든 소장품은 그 당시의 세계상을 반영하고, 그 시대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이제 박물관의 모든 소장품에 상상과 이야기의 날개를 달아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소장품과 관련된 컨텐츠를 하나씩 제작해야 합니다. 진정한 창의성 교육의 보고가 되려면 말입니다.

  그렇다면 박물관의 소장품을 가지고 어떻게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까요? 물론 생각처럼 쉽지는 않지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람의 ‘생각’ 속에는 그 사람의 ‘생각의 틀’이 녹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세상이 파랗다고 했다면, 여러분은 그냥 세상이 파랗다고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왜 세상을 파랗다고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이 파란 안경을 끼고 보아서 세상이 파랗게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의 원리를 책을 읽거나 소장품을 볼 때 그대로 적용해보자는 것입니다.

  여기에 고려청자 한 점이 놓여 있다고 합시다. “왜 고려청자가 왜 파랗죠?”라고 질문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당황스러워 합니다. 제가 괜한 질문이나 한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창의성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것에 대해서 다시금 호기심을 가지고 순진하게 물어보는 Innocent Why에서 시작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왜 파랗기는, 파라니까 파랗치.”라고 얼버무리고 맙니다. 또 그 분야의 전문가들은 유약 때문이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고려청자 속에는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원래 청자가 파란 것은 공자 시대로 그슬러 올라갑니다. 공자시대 유교의 제기는 청동이었습니다. 파란색이었죠. 유교가 다시 한 사이클을 돌아 송나라 때 주자학으로 다시 리바이벌 합니다. 다만 재질이 바뀌어 파란 송자기로 말입니다. 이 때 우리나라는 고려시기였는데 이 때 우리의 종교는 불교여서 송자기가 고려로 들어오면서 불교의 컬러를 입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려청자의 색깔은 송자기와 달리 회색 많이 나타납니다. 고려청자만의 고유색으로 말입니다. 이처럼 고려청자를 그 시대의 세계와 연결해서 창의적으로 풀면 고려청자에 많은 이야기들이 담기게 됩니다. 아이들은 고려청자를 직접 보고,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자신은 어떤 모양으로, 어떤 색으로 만들지를 생각해보는 가운데 아이들의 창의성은 쑥쑥 자라날 것입니다. 박물관의 모든 소장품을 이렇게 21세기에 다시 부활시킨다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창의성의 날개를 달아주는 멋진 작업이 될 것입니다.     


 필자소개
연세대학교 코칭아카데미 책임교수
MSC브레인컨설팅그룹(주) 대표이사
(사)창의공학연구원 전략실장
기업 창의성 및 브레인 이노베이션 컨설팅
‘스마트 브레인 아카데미’운영
조선일보‘안진훈의 교육비타민’칼럼 기고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코너에서 매주 2회 창의력 문제 출제
EBS, KBS(r),K-TV,Q채널,육아방송 등 출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여성중앙, 스포츠조선 등 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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