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미술관의 정신
- 작성일
- 11-10-30 15:47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6,615
“저희는 잘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늘 바꾸려 들면 늘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제 문화유산을 지키고 있는 거죠.” 평생 독신으로, 학사 출신으로 석·박사·교수 제자들을 숱하게 길러낸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최완수 연구실장의 말이다.
......"자존심이죠. 문화적 자존심. 간송을 못 지키면 우리가 문화적 자존심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그리고 자긍심.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미술사 연구를 통해 분명하게 살려내야겠다는 생각에서.”
고미술 관련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설립하거나 운영하는 책임자들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을 명쾌하게 지적하고 함축시킨 말인 것 같다.
지금은 정신적 가치보다는 물질적 가치와 쾌락적인 오락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다운 아름다움의 바탕인 민족미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날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외면당하고 있는 것 같다. 이를 잘 증명하듯이 전국이 문화적 향기가 나는 축제보다는 매일 먹고 마시는 축제들로 들썩이고 있다.
물질 만능주의와 획일주의적 몰개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 간송의 정신은 우리에게 던지는 생명수와 같은 중요한 화두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