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회화자수의 탄생
- 작성일
- 12-02-11 12:04
- 작성자
- 안영갑
- 조회
- 6,985
근대 회화자수는 동양자수 박물관의 주된
수집품목중의 하나이다. 조선시대의 자수는 대형
박물관이나 자수 전문 박물관에서 많이 전시되는
유물이다.
한국자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조선이전이나
조선시대의 전통자수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우리 자수문화의 근원을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자수의 근.현대적인
변화과정에 대한 이해와 연구도 결코 소홀이
해서는 안된다.
조선의 몰락과 더불어 일본의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서 일본자수의 영향과 일본을 통해
전래된 서양자수의 영향으로 근대자수 시대가
열렸다. 우리 의식주 문화와 교육제도의
변화도 근대자수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근대자수의 특징은 사진틀이 발명되면서 액자용
회화자수의 형태를 주로 띠고 있다. 신혼이나 살림방에
아름다운 틀로 잘 꾸며진 액자에 회화자수를 넣어
감상하는 것이다.
부귀를 나타내는 목단꽃, 다산을상징하는 벼와 새,
딸기, 석류, 닭 등이 화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무엇
보다 중요한 부부애를 과시하고, 돈독히 하기 위해
송학자수가 단연 으뜸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사진이 발명되면서 단순하게 상징적인
문양자수를 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액자안의
자수 그림 한 가운데 작은 부부사진 크기의 구멍을
내어 실물 사진을 올려 놓고 부부화목과 금슬을
다지고 있다.
자수 사진틀에 여필종부의 전통적인 부부관이 남아있으나
부부중심의 근대적인 가족관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근대자수는 한폭의 회화를 보고 있는 느낌을 줄 정도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액자틀에 상징적인 문양의 자수
그림을 넣어 보는 사람이 기복적인 느낌이나 희망과
염원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근대 액자용 회화 자수는 평범한 우리 어머니들이
자신들의 개성에 맞게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리의 민수이며, 현대자수로 나아가는
중요한 길목이자 근대자수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