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는 한국에서 어떤 예술을 찾고 싶어 할까? 스즈키 부관장은 “우리 미술관에는 많은 큐레이터가 있고 각자 분야와 관심사가
달라 한 방향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MoMA 부관장이 아니라 큐레이터 개인으로 예술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말해 달라 했다.
“저는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하는 작품이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식은 지적이거나,
개념적이거나, 감성을 자극하거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눈으로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이죠. 결국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도록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젊은 예술가들에게 “요즘 많은 유행이 예술을 좌우하지만 자신에게 정직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가 가진 느낌, 내가 믿는 아이디어가 인기가 없거나 트렌드에 맞지 않는 것 같아도 그 느낌이 진짜라고 믿는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주변을 둘러보고 함께해 줄 사람을 찾으세요. 그러한 시행착오가 당신의 예술을 사회 속에 자리 잡게 해 줄 것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0415/124474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