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는 불어이며 다시 태어나 번성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전통이 우리들의 삶속에 새로
운 모습으로 살아 숨쉬게 된다는 것이다. 전통
의 단순한 계승이나 복원을 의미하지 않는다.
르네상스를 위해서는 우리들의 삶의 방식이
나 스타일에 어울리게끔 전통의 창조적인 변
화와 대중적인 수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추상문양으로 유명한 강릉자수(강릉수보, 강
릉색실누비 등)는 강릉지역에서 100년전에
이미 전승의 맥이 사라졌다. 우리들의 문화적
인 관습이나 일상의 모습으로 더 이상 존재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행이도 고인이 되신 허동화 콜렉션(강릉
수보)덕분에 강릉자수는 세상밖으로 나왔
으며 국내외의 많은 전시회를 통하여 강릉
자수의 독창성과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국내의 많은 섬유공예전문가들은 강릉자수
의 유물원형을 바탕으로 재현이나 창작활동
을 통한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전국적으로
시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강릉자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강릉지
역에서는 2011년 1월 11일 동양자수박물관의
설립을 계기로 지난 10년동안 강릉지역작가
나 시민, 학생들에게 소장유물의 실견과 다
양한 체험교육을 통하여 강릉자수의 우수성
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강릉자수의
부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강릉시민들이 참여하여 강릉자수의 우수성
을 알리고 시민들 스스로 아름다운 강릉자
수를 지키자는 취지로 강릉자수 서포터스
라는 자발적인 시민조직이 2020년 6월 28
일 드디어 탄생하여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
였다.
강릉의 지역사회에서 전승의 맥이 끊어진
강릉자수의 재생을 통하여 강릉자수의 현
대적 가치를 생활화하고 세계화할 수 있
는 감격적인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