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수는 더이상 과거속의 유물이 아니다. 현재 활발하게 진화중이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어느 미술영역보다 독창적인 문양디자인과 화려한 색채, 한국적인 스토리로 가득차 있다. 한국적인 문화콘텐츠의 보고이며 미래미술의 희망이다. 세계속의 한류를 이끌어 갈 킬러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자수에 대하여 많은 고정관념과 편견이 우리 미술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평범한 규방공예이자 문화재가치가 부족한 예술분야로 폄하되어 왔다. 다행이도 고인이 되신 허동화관장님의 노력으로 한국자수는 많은 국내외전시를 통하여 독자적인 예술분야로서 그 우수성과 독창성에 대하여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자수에 대한 인식과 위상은 많이 높아 졌으나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해결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한국자수에 대한 기초적인 학술연구는 미진하고 연구성과는 빈약하다. 구체적으로 문양디자인에 대한 조형성분석, 색채와 염색연구, 조형상징물에 대한 해석과 스토리연구 등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시대별, 지역별, 테마별로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하다. 다양한 분야의 자수연구자를 위하여 자수유물에 대한 학술적이고 심층적인 도록도 지속적으로 발간되어야 한다.
한국자수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촉진하기 위하여 유물소장가, 박물관, 학술단체와 연구자들 상호간에 협력과 협업이 진행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의 조성이 화급하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관련학술단체의 학제간 연구활동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한국자수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성과가 꾸준히 축적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분야와 활발한 협업과 융합이 이루어 질 때 한국자수는 비로서 문화콘테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가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은 하루아침에 발전되지 않는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 세계적인 문화콘텐츠강국들의 성공사례를 보면 문화콘텐츠산업의 기초인 문화원형에 대한 연구에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작은 연구성과에도 인정과 평가를 하여 주는 개방적인 연구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수의 가치를 잘 보전하고 전승하기 위한 기능보유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한국자수는 과거라는 문화유산의 영역에만 안주하고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우리의 훌륭한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하여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한국자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물론이고 기능전승 및 창작, 타예술분야와의 원활한 협업과 융합을 통하여 세계속의 한류를 이끄는 문화콘텐츠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물어 한국자수관련종사자들의 많은 분발과 창의적인 노력도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