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수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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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수가 가야할 길

작성일
24-05-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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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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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수가 가야할 길

         (유희순, 전통자수의 유물재현 및 응용, 개정증보판, 2024.04)

 

  한국자수는 더 이상 과거속의 유물이 아니다. 현재 활발하게 진화중이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어느 미술영역 보다 독창적인 문양디자인과 화려한 색채, 인문학적인 스토리로 가득차 있다. 한국적인 문화콘텐츠산업의 보고이며 미래미술의 희망이다. 세계속의 한류를 이끌어 갈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자수에 대하여 많은 고정관념과 편견이 우리 미술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평범한 규방공예이자 문화재가치가 부족한 예술분야로 폄하되어  왔다. 다행이도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관장님과 많은 원로 자수작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국자수는 많은 국내외전시를 통하여 독자적인 예술분야로서 그 우수성과 독창성에 대하여 세계적인 찬사와 평가를 받았다.

 

  한국자수에 대한 인식과 위상은 많이 높아 졌으나 가야 할길은 아직도 멀고 해결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한국자수에 대한 기초적인 학술연구는 아직도 미진하고 연구성과는 빈약하다.

 

  구체적으로 자수문양디자인에 대한 조형성분석, 색채와 염색연구, 조형상징물에 대한 해석과 스토리연구 등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시대별, 지역별, 테마별로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하다. 자수분야는 물론이고 다양한 예술영역의 창작자와 연구자를 위하여 자수유물원형을 기반으로 심층적인 연구도록도 지속적으로 발간되어야 한다.

 

  한국자수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촉진하기 위하여 유물소장가, 박물관, 학술단체와 연구자들 상호간에 활발한 협력과 협업이 진행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의 조성이 절실하다. 한국자수에 관련된 전문가들(학계, 작가, 박물관, 소장가. 업계, 정부 등)이 중심이 되어 한국자수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한국자수학회(가칭)”의 발족을 제안해 보고 싶다.

 

  이러한 학술적인 만남을 통하여 한국자수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성과와 발전방안이 꾸준히 정리되고, 축적되어 질 때 한국자수는 비로서 저변확대는 물론이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가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은 하루아침에 발전되지 않는다. 경쟁력있는 문화콘텐츠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이테리 등 문화콘텐츠강국들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면 문화콘텐츠산업의 기초인 문화원형에 대한 연구에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작은 연구성과에도 인정과 평가를 하여 주는 사회적인 인식과 개방적인 연구풍토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자수의 가치를 잘 보전하고 전승하기 위한 기능보유자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국자수는 더 이상 과거라는 문화유산의 영역에만 안주하고 머물러 있을 수 없다. 

 

  타 예술분야와의 활발한 협업과 융합에 의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통하여 한국자수의 예술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확대함으로써 세계속의 한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 정부와 관련학계의 전톡적인 성원과 함께 한국자수 관련 종사자들의 많은 분발과 창의적인 노력도 함께 경주되기를 소망해 본다.

 

                                                                                                     2024. 04.10

 

                                                                                        강릉자수박물관장 안영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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